김학범, "도전적인 설기현, 좋은 지도자 될 것"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성남FC 김학범 감독이 성균관대를 이끌고 있는 ‘감독’ 설기현을 높이 평가했다.

성남은 22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6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서 조재철, 성봉재의 연속골로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성균관대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8강에 오른 성남은 수원 삼성과 격돌하게 됐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밑져야 본전이라고, 원래 이런 경기가 힘들다. 황의조와 김두현을 안 쓰려고 했는데 투입되기 전에 골이 터졌다. 그래도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절대로 연장전 가지 말자고 했다. 오늘 운동장이 상당히 미끄러웠고 FA컵에서는 항상 쉽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연장을 가지 않아서 다행이다”며 웃었다.

하지만 사실상 1.5군으로 구성된 선수단 경기력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김학범은 “오늘 뛴 선수들은 언제든지 리그에 투입할 수 있는 멤버다. 하지만 경기 감각과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투입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설기현 감독에 대해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성균관대는 대학팀에도 불구하고 잠그지 않는 축구를 한다. 굉장히 도전적인 자세다. 열린 지도자로서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갈수록 더 좋은 지도자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터트린 조재철에 대해선 “전반전 선수들의 움직임이 상당히 안 좋았다. 상대가 바짝 붙었을 때 여유가 없었다. 그걸 지적했다. 조재철이 전반에 자꾸 내려와서 공을 잡았다. 후반에는 공격적인 지역에서 공을 잡아서 찬스가 나왔다. 후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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