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이 ‘피홈런 1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떠안았다.
윤성환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 투구를 했다. 삼성은 이후 이닝에서 1득점에 그치며 최종 1-4로 패배, 윤성환은 시즌 4패를 기록했다.
이날 윤성환은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무사사구 경기를 했다. 이닝도 7회까지 소화하며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했다. 4실점이 뼈아프긴 했지만 부진한 투구라 보기는 어려웠다.
발목을 잡은 것은 피안타였다. 무려 안타를 10개나 맞았고 그 중 2개는 직접 득점으로 이어지는 솔로홈런이었다. 2루타를 포함하면 허용한 장타가 4개나 된다.
최근 등판에서 윤성환은 연달아 홈런포를 허용했다. 지난달 24일 KIA전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홈런으로 점수를 내줬다. 장타를 잇달아 맞다보니 실점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6경기 중 윤성환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적은 KIA전 한 경기가 유일하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4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어느새 윤성환의 올 시즌 피홈런 개수는 16개가 됐다. 롯데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선발투수로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맞았다.
가장 큰 문제는 역투 속에서도 장타로 인해 패전이 쌓여 간다는 것. 윤성환은 올 시즌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현재까지 올 시즌 책임진 이닝은 93⅓이닝. 리그 선발투수 중 공동 2위(양현종, 93⅓이닝)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 경기 더 등판한 1위(헨리 소사, 95이닝)와도 큰 격차가 나지 않는다.
분명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패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닝 이터’로서 활약이 피홈런에 가려지는 모습. 윤성환은 6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는 동안 선발 3연패를 당했다. 6경기 이전까지 기록한 패전은 단 1패. 충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답은 결국 윤성환 자신이 찾아내야 한다. 현재 삼성 타선의 컨디션으로 미루어 볼 때 넉넉한 득점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재도약을 위해서는 스스로 피홈런 개수를 줄여야 한다. 팀 에이스로서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