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사냥'이 관객들을 쫄깃하게 추격할 전망이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사냥'(제작 빅스톤픽쳐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 이우철 감독과 배우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이 참석했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안성기)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영화다.
영화 속에서 날렵하게 산 속을 뛰어다녔던 안성기는 "체력소모가 많기는 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열심히 뛸 수 있었다는 것이 행복했다. 사실 이 영화를 찍어 나가며 완성돼가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고통보다 즐거움이 컸다"며 즐거워했다.
반면 영화 속에서 수트에 구두를 신고 등장하는 권율은 "열심히 뛰는 장면을 찍고 나서 헐레벌떡 오면 되는 거라 동료 배우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옷차림이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 가파른 산을 구두를 신고 올라야 하니 발이 부어서 구두가 잘 안 들어가기도 하고 추워 발이 얼기도 했다. 안에 껴입기도 하고 싶은데 수트는 수트발 아니겠나. 수트발을 선택할 것이냐 보온을 선택할 것이냐의 경계에서 힘들어는데 수트발을 지키기 위해 고생을 몸으로 체험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조진웅은 1인 2역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쌍둥이 명근과 동근 역을 맡은 조진웅은 "쌍둥이라서 크게 준비를 한다거나 그런 건 없는데, 책에 그렇게 자연스러운 부분들이 나와 있었던 거 같다. 동근(형)은 산에 올라가 작업을 하며 산 안에서 같이 쫓는 자로서, 행동하는 사람으로서의 그런 지점이 있었을 것 같고 명근(동생) 같은 경우는 산 밖에서 뭔가를 관망하고 그 두 지점이 컸던 것 같다. 톤이나 분장을 통해 머리를 올리고 내리고를 도움을 받은 것 같다. 명확히 나온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또 또래보다 지능 발달 속도가 느린 목격자 양순 역을 맡은 한예리는 "더 늦으면 못하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 늘 해보고 싶은 캐릭터 중 하나였다. 양순이 같은 경우는 많은 분들이 보며 착하고 맑고 예쁘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감독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약 20초를 편집, 15세 이상관람가를 받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이우철 감독은 "저희가 청불에서 재심을 받고 15세 등급 받는데 (러닝타임이) 20초 가량 짧아지긴 했다. 수위를 낮추며 이 영화의 흐름과 정서를 해치지 않고 일관된 톤을 유지하는데 있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편집할 때 직접적으로 해를 가하는 장면들을 조금씩 컷을 조절하고 줄이다 보니 20초 정도 줄기는 했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맥이 흐트러지거나 감정선이 달라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만족해했다.
한편 '사냥'은 오는 29일 개봉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