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악뮤의 사춘기노트', 잔망스런 남매의 비글쇼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악동뮤지션이 한시도 쉬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독특한 '보이는 라디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3일 오후 포털사이트 V앱을 통해 생방송된 'AKMU의 사춘기노트 p.01'에는 악동뮤지션 멤버 이수현, 이찬혁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정규 방송으로 편성됐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노트라는 단어가 흔히들 쓰는 단어로 짧은 쪽지, 기록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영어로 바꾸면 음표라고 하기도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사춘기노트라고 이름을 지었다"라고 전했다.

이찬혁은 썰렁한 아재 개그 향연을 보였고 동생 이수현은 전혀 받아주지 않아 폭소케 했다. 이찬혁은 "요즘 에픽하이 선배님들이 이런 개그를 하는데 미쓰라 형님이 잘 받아주더라"라고 말했지만, 이수현은 "앞으로 방송에 마가 뜰 때마다 '사춘기'라고 하겠다"라며 이찬혁을 쉴 새 없이 '사춘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찬혁은 다이어트 사연에 "난 몸을 찌우고 몸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억지로 피자를 먹고 억지로 치킨을 먹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현은 "여러분 지금이 기회다. 마음대로 욕을 하실 수 있다"라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노래를 듣던 중 갑자기 홈쇼핑 쇼호스트로 변신해 가방을 포함한 다양한 악뮤 굿즈들을 소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척척 들어맞는 호흡을 통해 게스트가 필요없는 방송으로 시간을 꽉 메웠다.

또 남자친구가 탕수육 부먹파라는 작가의 사연에 이수현은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남자친구가 있었냐. 왜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느냐"라고 엉뚱한 상황에 몰입돼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실시간으로 팬들은 "이수현 귀엽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데서 이미 게임 끝", "화내는 것도 사랑스러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수현은 분노한 마음을 담아 십센치의 '봄이 좋냐'를 직접 불러 팬들에게 또 다른 선물을 제공했다.

한편 '악뮤의 사춘기노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주동안 고정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V앱 영상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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