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배영섭이 공수 맹활약으로 반등을 알렸다.
배영섭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배영섭은 이날 경기 전까지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6월 들어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타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 6월 0.285로 시작했던 시즌타율은 0.251까지 떨어졌다. 6월 타율은 0.179를 기록해 2할이 채 되지 않았다.
리드오프를 맡은 배영섭이 흔들리자 팀 성적까지 하락했다. 타선에서 활로를 열어주지 못해 전체적으로 경기가 원활히 풀리지 않았다.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이 ‘-10’까지 밀리는 최악을 경험했다.
류중일 감독은 고심 끝에 배영섭을 전날 22일 경기에서 선발 제외했다. 배영섭의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선발 제외의 가장 큰 이유는 부진 탈출을 위한 분위기 전환이었다.
하루 만에 선발 톱타자로 복귀한 배영섭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장타를 뽑아냈다. 상대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이후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배영섭은 이승엽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배영섭은 2회초 타석에서도 안타를 날리며 이날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사 1루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밀어치는 타격으로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침체된 타격 감각을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이었다.
모처럼 안타와 득점으로 부담감을 덜어낸 배영섭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김민성의 장타성 타구를 전력질주 끝에 잡아냈다. 타구가 우중간을 갈랐다면 1루주자 윤석민이 홈으로 들어오기는 충분했던 상황. 1점을 막아내는 호수비였다.
공수에서 펄펄 난 배영섭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은 이날 4-0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배영섭에게는 개인 부진과 팀 연패 탈출을 끊어내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배영섭이 이날 경기를 반등의 기점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영섭.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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