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재원이 6월 맹활약을 이어갔다.
이재원(SK 와이번스)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3점 홈런과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7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SK는 이재원과 김광현 활약 속 LG를 10-2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5월까지 타율 .255 3홈런 11타점에 그친 이재원은 6월 들어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3점 홈런을 날린 이재원은 첫 타석부터 홈런을 가동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 2루에서 등장한 이재원은 LG 선발 스캇 코프랜드의 139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3회말 2사 만루에서 들어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10번째 홈런.
이 홈런으로 이재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기존 5타점)도 경신했다.
이재원은 포수 본연의 역할에서도 김광현과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완투승에 공헌했다.
경기 후 이재원은 홈런 상황에 대해 "두 타석 모두 노리고 친 것은 아니다"라며 "운이 좋아서 걸린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최근 8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주위에서는 8번 타자로 나가서 자존심 상하지 않느냐는 말도 하는데 전혀 그런 것 없다. 팀이 이기면 상관없다"며 "8번 타자로 나가니까 타선이 더 잘 돌아가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재원은 최근 몇 년간 전반기에 강하고 후반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원은 "초반에 못했으니까 올해는 바꿔보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남은 기간 동안의 활약을 다짐했다.
[SK 이재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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