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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원티드' 김아중의 감정, 폭발보다 평정심을 가져야할 이유가 있다.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22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현재 2회까지 방송된 상황. 초반부터 폭풍전개가 이뤄지며 초여름, SBS 장르물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대로 미션을 수행하는 엄마의 고군분투기를 그리는 작품. 김아중은 여배우 정혜인 역을 맡았다.
1회에서 정혜인 아들 송현우(박민수)는 유괴 당했다. 아들을 잃은 정혜인은 의문의 유괴범으로부터 생방송 '원티드'를 만들라는 제안을 받게 되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충격도 잠시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아들 찾기에 나섰다.
이후 정혜인은 유괴범이 시키는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로지 아들을 구하기 위해 PD를 찾아 나서고 은퇴를 선언한 뒤였지만 카메라 앞에 다시 섰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감정에 휩쓸리기보다 주위 사람들을 설득시키며 냉철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들을 유괴 당한 엄마의 감정이 폭발하지 않는 것에 의문을 가졌다. 평정심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유괴 당한 아이 찾기의 주체가 되어야 할 엄마이기에 가능한 감정이다. 오히려 평정심을 가져야 할 중심적인 인물이기에 김아중은 폭발적인 감정보다는 절제하고 평정심을 갖는 인물로 표현한 것.
이와 관련, '원티드' 측 관계자는 24일 마이데일리에 "오히려 엄마의 절제되고 차가운 연기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이 드라마의 신파적 전개를 막아 긴장감을 살리기 때문"이라며 "신파적인 감정들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아중은 작가와 긴밀한 캐릭터 연구를 통해 여배우와 엄마 사이의 미묘한 인물 감정선을 그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중은 전작 '펀치'에서 이미 한 차례 엄마 역을 맡아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원티드'에서는 아이를 잃은 엄마의 흔들리는 감정을 연기하는 동시에 마음을 다잡고 아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엄마를 연기해야 하는 만큼 김아중의 노련하고 깊은 감정 연기가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원티드' 김아중.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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