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공포의 8번타자다.
SK 이재원이 생애 첫 3경기 연속홈런을 쳤다. 24일 인천 두산전서 1-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 상황, 볼카운트 1B서 두산 선발투수 허준혁의 134km 낮은 패스트볼을 절묘하게 걷어올려 비거리 105m 우월 투런포를 쳤다.
이재원은 정상호의 LG 이적으로 올 시즌 본격적으로 포수로 많은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체력적으로 힘든 포수를 소화하면서 강점인 타격이 시들해졌다. 실제 3~4월 타율 0.318을 쳤으나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5월에는 애버리지도 0.164로 뚝 떨어졌다. 2홈런 6타점 역시 중심타자에 어울리지 않았다.
김용희 감독은 최근 그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이재원과 최정을 하위타선에 배치했다. 그러자 지난주부터 이재원과 최정의 타격감이 동시에 올라오면서 타선 자체가 강해졌다. 특히 이재원은 22~23일 인천 LG전서 3연타석홈런을 때려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공포의 8번타자다.
이날 홈런 역시 허준혁의 실투가 아니었다. 공 자체는 낮은 코스로 잘 들어갔고 몸쪽을 효과적으로 파고 들었다. 그러나 이재원의 방망이가 더 날카로웠다. 간결한 스윙으로 정확히 맞혔고, 타구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생애 첫 3경기연속 홈런. 기본적으로 파워 자체가 좋다. 정확하게 갖다 맞히면 언제든 홈런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날 이재원은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재원의 홈런 커리어하이는 지난해 17개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11개를 돌파했다. 변수가 많지만, 올 시즌 이재원이 자신의 홈런 커리어하이를 다시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럴수록 SK 하위타선은 더욱 강해진다.
[이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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