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두산 타선의 응집력이 연이틀 뚝 떨어졌다.
두산은 21일 잠실 KT전서 12-1로 대승했다. 당시 두산 타선은 16안타 5볼넷으로 12점을 뽑아냈다. 리그 최강 타선의 위용을 고스란히 드러낸 한 판이었다. 그러나 22일 잠실 KT전을 비로 쉬어간 뒤 최근 2경기 연속 응집력이 뚝 떨어졌다.
23일 잠실 KT전서 이상신호가 찾아왔다. 이날 두산은 4-9로 졌다. 4점을 뽑았지만, 경기 막판 승부가 결정된 뒤 3점을 뽑아냈다. KT보다 5개나 많은 15안타를 때리고도 4점을 뽑는 데 그쳤다. 당시 1회 1사 1,2루에서 병살타, 3회 박건우의 적시타 이후 횡사, 6회 2사 1,3루 찬스 득점 실패, 8회 1사 1,3루 찬스 병살타가 나왔다.
이날 역시 좋지 않았다. 두산은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의 역투 속에 8회까지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안타 10개를 날렸다. 이날 역시 응집력 부족 현상이 드러났다. 2회 2사 후 허경민, 박세혁의 연속안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박건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에는 무사 1,2루 찬스서 허경민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6~7회에는 2사 후 안타가 나왔으나 진루타 혹은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초반부터 켈리의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투구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 바람에 켈리의 구위는 후반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컨디션이 좋은 상황서 두산 타자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9회에도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상대 실책으로 2득점했고, 양의지의 적시타가 나왔지만, 이후 김재호의 병살타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10안타 1볼넷 3득점에 그쳤다. SK보다 1개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패배했다.
두산 타선은 이날 전까지 팀 타율 0.303(1위), 팀 홈런 80개(3위), 팀 타점 409개(1위), 팀 득점 441개(1위), 팀 득점권타율 0.302(3위)로 모든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이다. 그럼에도 역시 타격은 믿을 게 못 된다는 속설대로 2경기 연속 찬스를 많이 놓쳤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발생한다. 타자들의 집단 슬럼프도 찾아올 수 있고, 꼬일대로 꼬여 점수를 많이 뽑지 못할 때도 있다. 최근 2경기서 그럴 조짐이 보였다. 중요한 건 이 좋지 않은 흐름을 빨리 끊어낼 수 있느냐다. 다음주중 2위 NC와의 아주 중요한 홈 3연전을 앞두고 어떻게든 흐름 반전이 필요하다.
물론, 두산 타자들의 리그 최상급 역량은 이미 입증된 상황. 좋지 않은 흐름이 오래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두산 타자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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