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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허영생이 첫 출연 만에 우승했다.
24일 밤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는 바다, 존박, 임정희, 허영생, 송지은, 나윤권 등이 출연해 파트너와 함께 듀엣 경쟁을 펼쳤다.
첫 무대는 바다, 이원갑 팀이었다. 지난 방송에서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 뽑힌 팀이다. 이날은 '총 맞은 것처럼' 무대를 꾸몄다. MC 백지영의 히트곡이다. 바다의 깊게 울리는 목소리와 이원갑의 굵은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지난 주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백지영도 극찬했다. 점수는 438점을 획득했다.
두 번째 순서는 존박, 안재만 팀.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안재만은 "형 눈을 보고 있으면 계속 보고 있게 된다"며 존박과의 돈독한 호흡이었다. 노래는 2NE1의 '아이 돈 케어'. 원곡과 사뭇 다른 편곡이 두 남자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녹아들며 방청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점수는 429점이었다.
임정희, 지동국 팀이 세 번째였다. 은행 청원경찰인 지동국은 "은행 찾아오시는 단골 고객 분들에게 노래 한 곡씩 불러들이겠다"며 웃었다. 노래는 조용필의 '꿈'. 임정희의 청아한 목소리는 단숨에 무대 높이 올라갔고, 지동국의 중우한 목소리는 낮게 무대를 가로질렀다. 점수는 434점이었다.
네 번째 무대는 지난주 우승팀 나윤권, 김민상. "그동안 슬픈 노래를 했는데 새로운 연인이 생기면 불러주고 싶은 노래를 해보자고 했다"는 설명과 함께 선보인 곡은 노을의 '청혼'이었다. 지난주 우승팀답게 조화롭게 섞인 두 사람의 따뜻한 열창이 가슴을 설레게 했다. 점수는 446점으로 새로운 1위로 올라섰다.
송지은, 박민규 팀이 다섯 번째였다. 박민규는 "우연히 모창 가수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했다. 지금 모창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며 "모창 가수가 아닌 저만의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각오였다. 노래는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박민규와 송지은의 감미로운 듀엣이 감동을 자아낸 무대였다. 점수는 390점이었다. 송지은은 "중간에 하나를 틀렸다"며 미안한 마음에 울컥하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는 허영생, 이정혁 팀. 이정혁은 "살면서 가장 좋아하는 일이 노래하는 일이었다"며 "노래만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직장을 관두고, 이왕 행복해지기로 한 것이니까 올해는 일단 재미있게 노래만 하자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선곡은 동방신기의 '주문-미로틱'. 의외의 선곡에 모두가 놀랐다. 두 사람은 기대 이상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관객들을 환호하게 했다.
점수는 단숨에 453점까지 치솟으며 최종 우승자로 결정됐다. '다시 보고 싶은 듀엣'은 나윤권·김민상, 존박·안재만 두 팀이 뽑혔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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