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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주식 고수가 행방불명됐다.
2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40억 원 투자금과 함께 사라진 주식 고수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주식 사기 피해자는 "이치형(가명. 이하 '이 씨')은 병원에 가서 안약을 처방받고, 화장실도 못 갈 정도로 주식을 했다"며 사기를 당한 사실을 부정했다.
특히 주식 고수는 투자자들의 신용카드로 구입한 고가품들과 함께 사라졌고, 가방 3개를 들고 멀어지는 이 씨의 모습이 찍힌 CCTV가 발견됐다.
그 당시 이 씨를 태운 택시기사는 "이 씨가 큰아버지 집에 간다길래 태워다 줬다. 난 2년 전 이 씨를 만났다. 연고가 없다고 해 동료 택시 기사를 소개해 줬다"며 주식으로 환심을 산 이 씨의 사기 행각을 폭로했다.
이에 택시 기사들과 그들의 가족, 지인 들 등 20여 명이 이 씨에게 투자를 했었고, 놀랍게도 이 씨로부터 수익금의 10% 씩 매일 받아 그 돈까지 주식에 투자하게 돼 더 큰 피해를 본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투자 1년 7개월 만에 이 씨는 잠적했고, 이 씨를 처음 만난 택기기사는 제작진에 "내가 이 씨를 안 만났으면 동료들에게 소개해 줄 일도 없었다"며 자책했다.
이어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지 모른다. 실명도 가짜고, 국적 조차 가짜다. 모두 가짜다"라고 전했고, 피해자는 "돈이 매일매일 들어오니 주식 사기에 대한 건 의심조차 못 했다. 주식 거래를 하던 것도 실제로 지켜봤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제작진은 "이 씨를 사기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말하길 이 씨는 돈을 목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접근했다더라. 증권사 내역 자료도 모두 가짜였던 것. 제보 방송 이후 전국 각지에서 이 씨에게 당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윤성 교수는 "이 씨의 범행 수법은 피해자들의 집에서 생활하며 일하는 모습을 노출시켜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거다. 숙주를 하나 지정하고, 사기 바이러스를 퍼트린 후 확대해 나간다. 이번 사건은 택시기사를 숙주로 삼은 거다. 경찰들이 추적을 해야 한다"며 사기 행각의 공통점을 분석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 = SBS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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