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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시크릿의 송지은이 눈물 흘렸다. 꼴찌란 성적 때문이 아니라 듀엣 파트너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송지은은 24일 MBC '듀엣가요제'에서 모창 가수로 활동 중인 박민규와 파트너를 이뤄 출연했다. 가수 환희의 모창 가수인 박민규는 "모창 가수가 아닌 저만의 목소리를 들려 드리고 싶다"는 각오로 송지은과 함께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무대를 아름답게 꾸몄다.
두 사람의 감미로운 화음이 돋보였으나 결과는 아쉽게도 390점으로 이날 출연 팀 중 최하위였다. 그런데 무대를 마친 송지은이 인터뷰 중 돌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제가 중간에 하나를 틀렸다"는 것. 실제로 무대 중 송지은은 박민규와 함께 부르는 부분에서 박자를 놓쳐 실수를 하고 말았다.
자신의 실수가 마음에 걸렸던 송지은으로 "사실 부담이 됐던 게 오빠의 꿈을 너무 잘 알아서 잘 이뤄주고 싶었는데 제가 오빠한테 의지하면서 노래를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도리어 박민규는 "실수했다고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며 "서로 의지하고 실수를 보듬는 게 듀엣이라고 생각한다"고 송지은을 위로하며 훈훈한 분위기였다.
한편으로는 송지은의 눈물은 '듀엣가요제'가 다른 노래 경연프로그램과 달리 기성 가수든 일반인 출연자든 명성이나 가창력보다는 호흡이 얼마나 더 중요한지 드러낸 장면이기도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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