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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세인트루이스가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오승환은 불펜에서 몸을 풀며 마무리투수로의 등판을 준비했지만, 격차가 크게 벌어져 끝내 출격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역전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1-6으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가 2연패에서 탈출한 반면, 시애틀은 3연승에 실패했다. 제드 저코가 결승타를 책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맷 카펜터와 알레디미즈 디아즈의 연속안타로 선취득점을 올렸지만, 기세가 오래가진 않았다. 1회말 1사 1, 3루 위기서 넬슨 크루즈의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2회말에도 1사 1, 2루에서 션 오말리에게 적시타를 맞은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에는 크루즈에게 비거리 127m 솔로홈런을 맞기도 했다.
2~4회초 무득점에 그쳤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화력은 1-3으로 뒤진 5회초부터 발휘됐다. 1사 후 디아즈, 맷 할러데이, 스티븐 피스코티가 3연속 2루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든 것.
세인트루이스는 이어 브랜든 모스의 3루타가 나와 역전에 성공했고, 모스는 제드 저코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는 사이 홈까지 밟았다. 5회말에만 4득점을 올린 세인트루이스는 6회초에 나온 카펜터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격차를 3점까지 벌렸다.
다만, 6회말 위기는 극복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사 1, 2루에서 케빈 시그리스트를 기용했지만,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세인트루이스였다. 7회초 선두타자 저코가 6-6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때렸고, 이어 타석에 선 토미 팜은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나온 할러데이의 솔로홈런까지 더해 다시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에도 팜, 카펜터가 각각 솔로홈런을 때려 5점차까지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11-6으로 맞이한 9회말 맷 보우먼이 4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편,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77에서 .282로 상승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시즌 2호 2루타를 때린 이대호는 3회말 2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때려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후 우익수 플라이와 1루수 땅볼로 연달아 아웃됐고, 9회말 2사 1루서 맞이한 5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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