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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예지원과 김지석은 '또 오해영'에서 주연 못지 않은 하드캐리 열연과 존재감을 보였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에서 예지원과 김지석이 커플로 어울릴 수 있을지, 반신반의 했지만 이들이 해냈다. 캐릭터적으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일들이었지만 그 속에서 케미스트리를 발산했고 그동안 로코물에서 볼 수 없었던 그림을 만들어냈다.
"앞으로 가! 왼발! 왼발! 발바꿔~ 가!"
사람을 떠나보내며 군인처럼 씩씩하게 왼발, 오른발을 외치는 여자는 박수경 밖에 없을 것 같다. 예지원이 맡은 박수경은 겉으로는 얼음마녀이고 '이사도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나 사랑을 갈구하는 여린 여자 캐릭터다. 예지원은 박수경의 공과 사를 구분짓기 위한 수단으로 안경과 헤어스타일을 이용했다.
박수경은 한껏 추켜세운 헤어스타일과 빈틈없어 보이는 굵직한 안경, 화려한 패션으로 모두를 덜덜 떨게 하는 얼음마녀였다. 하지만 그가 매일같이 술을 마시는 이유가 지고지순한 사랑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시청자들은, 오해영(서현진)만큼 짠내나고 아픈 사랑에 함께 가슴 아파했다.
수경에게 그 누구도 아닌, 수다쟁이에 일회용 사랑을 하는 남자 이진상(김지석)이 이어지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수경과 진상은 '사랑'에 있어서 완벽히 극과 극인 남녀다. 특히 동생 도경(에릭)의 친구로 어릴 적부터 봐왔던 사이인 진상이 남자로 보일리 만무했지만 하룻밤의 실수로 두 사람 사이에서 아이가 만들어졌고 결국 낳기로 결정하면서 두 사람은 한 아이를 중심으로 연결고리가 생겼다.
예지원은 2004년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지금의 서현진 못지 않은 높은 공감대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박해영 작가와 12년만에 다시 만난 '또 오해영'을 통해, 환상의 꿀호흡을 보였다. 앞서 김지석은 기자간담회에서 "박수경에게서 놀라거나 도망가는 장면을 찍을 때는 정말 무섭게 달려온다. 그래서 진심으로 죽을 힘을 다해 뛸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예지원의 리얼한 열연을 언급했다.
프랑스어를 할 수 있다는 공감대와 '아이'로 인해 얽혀버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풀릴지, 마지막까지 관심이 높아진다. 예지원과 김지석은 '또 오해영'에서 또 다른 주연이자, 월요일을 기다리게 하는 마성의 열연배우들이었다.
한편 '또 오해영'은 28일 밤 11시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또 오해영' 예지원 김지석.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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