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박근형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과감없이 드러냈다.
박근형은 27일 오전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아버지 Le Père', '어머니 La Mère' 기자간담회 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겨우 배우다. 배우를 하는 일이 꽃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릴 때 갑자기 생긴 꿈이었는데 거기 매달려 집착한 나머지 너무 많은 고생을 하고 너무 많은 동료들 만나서 밑바닥부터 교차점에 서서 연극을 했다"며 "때문에 오늘날 화려하게 여러가지 매스미디어 때문에 극이라는 것이 변질되어 보여지긴 하지만 그 때 시절 바로 배우인 저를 있게 만들어준 밑거름이 되고 모태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짧지만 얼마 되지 않는 동안 연극 생활은 8년을 했는데 국립극단데 3년 있었다"며 "1년에 봄, 가을 두번 작품하는데 그 때 꽃 피지 않으면 배우로서 죽고 싶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그거 하나 바라보고 오늘날까지 살아왔던게 되돌아 보면 그 때 인생이 배우 인생에 꽃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제 70 넘었는데 겨우 배우를 시작하는 과정"이라며 "젊은이들은 선생님과 동료들과 다른 매체를 통해 50년을 단축해 공부했지만 우리는 이제 배우로서 새출발하는 기분"이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국립극단 시절에 지금 이 극장에 바라만 봐도 그 때는 1200명이 들어올 수 있는 극장이었는데 여러가지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좋아져서 TV나 영화 수준이 음향을 갖고 있다"며 "좀 더 섬세하게 표현돼 관극하는 분들에게 호흡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극단은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대표작 '아버지 Le Père', '어머니 La Mère'를 동시에 무대에 올린다. 노령화, 치매, 빈 둥지 증후군, 우울증 등 현대사회의 사회적, 심리적 병인들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독특한 방식의 스토리텔링으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한다.
국립극단이 표방하는 '배우중심 연극'으로 '아버지 Le Père'에서는 박근형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 앙드레 역, '어머니 La Mère'에서는 윤소정이 빈 둥지 증후군을 앓는 어머니 안느, 이호재가 안느의 남편 피에르 역을 맡았다.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4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박근형.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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