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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남궁민이 '미녀 공심이' 안단태를 지우고 부성애 연기를 펼쳤다.
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13회에서는 남궁민이 특별출연했다. 그는 두 아들이 있는 아빠였다.
배달원으로 국일병원에 배달을 온 그는 의사들에게 자신의 아들 증상에 대해 물었다. 다리를 절며 걷는다는 것. 뇌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진단에 결국 두 아들 해와 달을 데리고 국일병원을 찾았다. 그 결과, 달이 뿐만 아니라 해까지 병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는 두 아들을 혼자 키우는 아빠였다. 이에 병원비에 대한 걱정을 지우지 못했다. 여기 저기 병원비를 빌리고 걱정하는 와중에도 두 아들 앞에서는 밝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줬다. 이후 남궁민은 두 아들을 입원시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남궁민은 최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 촬영을 마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닥터스'에 특별 출연했다. '미녀공심이' 촬영장으로 오충환 PD가 직접 찾아와 요청해 그에 대한 신뢰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사실 전작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시청자들에게 이전의 캐릭터를 완벽히 지우고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특히 '미녀 공심이' 속 안단태 역이 능글맞고 코믹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닥터스'에서 곧바로 부성애 연기를 펼치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남궁민의 배역 소화력은 역시 남달랐다. 최근 연기력에 물이 오른 그는 안단태를 지우고 두 아들의 아빠에 금세 스며들었다.
이미 앞선 작품에서도 남궁민의 배역 소화력은 입증됐던 상황. '미녀 공심이' 출연 전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남규만 역으로 악역의 끝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미녀 공심이'에서는 악역을 완벽하게 지우고 안단태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 웃음을 줬다.
자신이 맡은 배역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배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배우도 있지만 남궁민은 매 작품마다 맡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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