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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민희와 이민기가 올해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달리고 있다.
김민희와 이민기는 최근 나란히 치명적인 사생활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대중의 기대감을 저버렸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에, 이민기는 성추문에 휘말린 바 있다. 물론, 김민희는 이를 침묵으로 일관하고 이민기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비도덕적인 스캔들에 이름이 거론됐다는 것만으로도 치명타를 입었다.
더군다나 두 사람 모두 올해 2016년, 배우로서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이 같은 파문이 벌어져 더욱 큰 타격으로 돌아왔다. 김민희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를 통해 생애 첫 칸 레드카펫까지 밟는 등 승승장구 중이었다. 이민기는 8월 3일, 2년여 동안의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기다리던 연기자로서 컴백만 남은 중요한 시기였다.
배우의 온도를 가장 뜨겁게 달굴 지점에 도달할 순간, 최악의 스캔들이라는 얼음물을 끼얹은 것이다. 그동안 섭씨 99도까지 끊어올린 온도에 1도를 채 더하지 못 하고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민희와 이민기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개성파 연기자다. 모델 출신으로 배우의 길에 입문해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멜로, 코믹, 스릴러 등 장르와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덕분에 대체불가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 둘은 지난 2012년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 만나, 로맨틱 코미디 커플 계보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 디테일한 열연으로 현실 커플의 모습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기며, 관객들의 큰 공감을 불러모았다.
연기 욕심 또한 남다른 배우들이었다. 그간의 발자취를 돌이켜보면 흥행에 연연하지 않고 뚝심 있는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김민희는 데뷔 이후 줄곧 따라다닌 연기력 논란 꼬리표마저 완벽히 떼버렸다.
이처럼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됐던 김민희와 이민기는 냉탕에 입수했다. 싸늘하게 돌아선 팬심을 잡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김민희는 광고 모델로 활약했던 한 브랜드에 수 억 원의 위약금을 물 상황에 처했다. 이민기는 tvN 새 드라마 '내일 그대와' 출연이 최종 불발됐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성추문 논란과 관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당분간 두 사람의 활동 복귀 여부는 미지수다. 김민희는 지난달 17일 홍상수 감독의 프랑스 일정에 동행한 뒤 홀로 귀국, 서울 한남동 모처에서 머물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이민기는 소집해제 후 복귀작 선정에 더욱 더 신중을 가할 예정이다.
[이민기와 김민희.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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