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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괴물’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의 선발 등판이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다. 손가락 물집 후유증 탓이다.
‘스포츠호치’는 2일 “오타니의 선발투수로서 복귀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오른손 중지 물집을 제거했지만, 선발 등판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10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 도중 오른손 중지에 잡혔던 물집이 터졌다. 스스로 오른손을 들어 교체의사를 표시할 정도로 당시 오타니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24일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약 3년 만에 중간계투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56km까지 나왔다. 다만,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은 이 경기를 두고 “투구 폼이 일정하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오타니가 선발투수로서 구위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니혼햄이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는 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서 오타니가 선발투수 복귀전을 치르는 것이다. 퍼시픽리그 2위 니혼햄과 1위 소프트뱅크의 승차는 3경기. 이번 3연전은 니혼햄이 소프트뱅크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요시이 마사토 투수코치는 “불펜투수로 뛸 수도 있지만, 오타니는 타자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라며 오타니의 7일 선발 등판을 희망했다.
실제 오타니는 투수임에도 타율 .354 13홈런 36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를 상대로는 지난 31일 동점 투런홈런을 때리는 등 타율 .385 6홈런 9타점을 기록 중이다.
2일 지바 롯데와의 경기를 위해 원정길에 오른 오타니는 “중요한 경기가 계속돼 던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기왕이면 선발로 나서고 싶지만, 일단 팀이 이기는데 힘을 보태는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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