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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다.
2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는 시청률 18.5%(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1위 성적으로 KBS 2TV '뷰티풀 마인드'(2.8%), MBC드라마 '몬스터'(10.7%)와 비교해 월등한 수치다.
게다가 '닥터스'는 월화극은 물론이고, 수목극까지 통틀어 최고 성적을 달리고 있다. 수목극 1위로 치고 올라온 MBC 드라마 'W'는 12.9%(최근 방송 기준)로 나타났다. 기대작으로 주목 받았던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8.9%)와 SBS 드라마 '원티드'(6.5%)의 시청률도 '닥터스'에 반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닥터스'는 분명 지상파 드라마 중 선두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웰메이드 드라마다. 배우 김래원, 박신혜, 윤균상, 이성경 등을 필두로 문지인, 유다인, 전국환, 엄효섭, 장현성, 김강현, 백성현, 조현식, 김민석 등 조연배우들까지 잘 어우러진 앙상블로 호연을 펼치고 있다. 극본 역시 진정한 사랑의 의미, 삶의 가치를 드러냄과 동시에 긴박감 넘치는 수술신을 적절하게 버무리며 휴먼 의학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잘 지켜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시청률 20%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대해 일각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출과 휴가가 잦은 계절적 요소, 인터넷 발달에 따른 시청 방식 변화 등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닥터스'에 시청률 20%를 강요하는 건 가혹하단 느낌이다. 작품성이나,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배제된 채 시청률에만 집착하는 건 맹목적이다.
총 20부작으로 예정된 '닥터스'는 14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반환점을 돌아 등장인물들의 사랑이 무르익어가며 조금 더 심화된 감정과 위기가 찾아올 전망이다. 남은 7회를 통해 그토록 바라는 시청률 20% 돌파가 가능할지 모를 일이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괜찮다. '닥터스'는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닥터스' 포스터. 사진 = 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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