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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데뷔 후 매 시즌 100안타 이상을 때려왔던 박한이(37, 삼성)의 기록 행진이 계속될 수 있을까.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지만, 최근 박한이의 컨디션과 활용도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목표인 것은 분명하다.
박한이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서 62경기 타율 .302 51안타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만 놓고 보면 박한이는 여전히 순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통산 타율(.295)이나 지난 시즌 타율(.300)보다 높은 기록이다.
다만, 박한이는 삼성 라이온즈가 소화한 93경기 가운데 31경기에 결장했다. 박한이는 허리통증을 호소, 지난 4월 12일 NC 다이노스전을 치른 후 약 한 달 동안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박한이는 5월 15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후 꾸준히 출장하고 있지만, 선발과 대타를 오가는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무릎상태가 썩 좋지 않고, 선발로 나가면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다”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설명이다.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에 박한이에게 한 시즌 100안타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미션이 됐다. 실제 박한이는 최근 10경기서 14타수 3안타에 그쳤고, 7월 타율은 .250에 불과하다.
2001년 삼성에서 데뷔해 117안타를 때린 박한이는 지난 시즌(110안타)까지 15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터뜨렸다. 이는 양준혁(前 삼성)이 수립한 16년 연속 100안타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올 시즌에도 100안타를 때린다면, 박한이는 양준혁에 이어 16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역대 2번째 타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다만, 쉽지 않은 여건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박한이가 대타로 활용되는 경기가 잦아진데다, 삼성은 정규리그 종료까지 51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박한이가 대기록을 세우기 위해선 앞으로 49안타를 때려야 한다. 잔여 경기에 모두 출장한다고 가정하면, 평균 1안타를 터뜨려야 16년 연속 100안타도 달성하게 된다.
박한이는 지난 시즌 옆구리, 갈비뼈부상이 겹쳐 94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복귀 후 건재를 과시해 110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꾸준함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록을 세웠던 박한이는 극적으로 16년 연속 100안타까지 달성할 수 있을까.
[박한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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