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기록 파티를 벌였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을 12-1 대승으로 장식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화요일 경기 17연승을 구가, 특정 요일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1985년 삼성의 수요일 16연승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두산의 경사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미 두산엔 더스틴 니퍼트(13승 3패 평균자책점 3.19), 마이클 보우덴(12승 6패 3.76), 장원준(11승 4패 3.50) 등 3명의 10승 투수가 있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에만 10승 투수를 4명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이 10승 투수를 4명 배출한 것은 전신인 OB 시절 1993년에 이어 23년 만이다. 당시 OB는 OB는 김상진(11승 11패 3.07), 장호연(10승 9패 2.56), 권명철(10승 8패 3.01), 강병규(10승 9패 3.09)가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그해 OB는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최고 기록은 1993년 해태로 10승 투수가 6명(조계현, 송유석, 선동열, 김정수, 이강철, 이대진)이 있었다. 1992년 해태(이강철, 김정수, 신동수, 문희수, 조계현), 1998년 현대(정민태, 정명원, 위재영, 김수경, 최원호), 2015년 삼성(윤성환, 피가로, 차우찬, 클로이드, 장원삼)은 5명의 10승 투수를 낳았다.
아울러 유희관은 4년 연속 10승도 달성했다. KBO 리그 역대 23번째로 좌완투수는 6번째에 해당하는 귀한 기록이다.
프로 입단 초기에는 빛을 보지 못했으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면서 데뷔 첫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당시 10승 7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한 유희관은 2014년 12승 9패 평균자책점 4.42, 그리고 지난 해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로 두산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니퍼트(왼쪽)와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