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느림의 미학' 두산 유희관(30)이 4년 연속 10승으로 자신의 꾸준함을 알렸다.
유희관은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12-1로 크게 이겼고 유희관은 시즌 10승째를 수확했다.
2013년 10승을 거둔 유희관은 2014년 12승, 2015년 18승에 이어 올해도 10승을 달성, KBO 리그 역대 23번째로 4년 연속 10승 투수 기록에 이름을 남겼다. 좌완투수로는 역대 6번째.
이날 유희관은 최고 구속이 134km였던 만큼 여전히 '느림의 미학'을 보여줬다. 1회초 손주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실점은 없었다.
경기 후 유희관은 "아홉수를 끊으면 그저 기쁠 줄 알았는데 막상 이기고나니 만감이 교차했다. 특히 경기 전 전광판에 첫 승 영상이 나왔는데 지금 야구를 하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고 지난 4년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면서 "지난 2주간 부진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트레이드 마크인 몸쪽 승부도 잘 하지 못하고 단순한 패턴으로 간 것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2일)은 칠테면 쳐보라는 마음으로 과감한 몸쪽 승부을 했다. 그것으로 인해 자신감을 찾아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라면서 "팀이 계속 1위를 질주하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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