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뷰티풀마인드' 장혁♥박소담, 해피엔딩으로 종영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뷰티풀 마인드’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일 밤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이영오(장혁)는 이건명(허준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이건명은 계진성(박소담)을 위해 불법인 폐 생체이식을 감행하려는 이영오에게 “난 반대다. 의사로서는 무모한 짓을 용납할 수가 아비로선 네가 위험해 지는 걸 허락할 수 없어”라고 말했다. 이런 말을 들은 이영오는 “이제야 당신 마음을 알겠어요. 모든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를 데리고 수술실에 들어갔던 그날 아버지 당신의 그 마음”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영오는 폐를 기증할 경우 자신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음에도 계진성을 위해 자신의 폐를 기증했다. 이를 위해 현석주(윤현민)가 수술에 가담했다. 수술에 들어가기 전 이영오는 “현석주 선생 용기 내줘서 고마워요”라고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그 결과 계진성은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불법 생체 폐이식 수술을 한 이영오와 현석주가 병원에서 해임될 위기에 처했다. 윤리위원회에 두 사람의 해임안이 안건으로 상정됐기 때문.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영오는 현석주에게 “재생의료 꼭 하고 싶어했잖아요.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였으니까. 좋은 의사도 포기하고 주위 사람들 배신까지 해가면서”라고 말했다.

이에 현석주는 “날 비난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난 재생의료 포기 못합니다. 우린 분명 시행착오를 겪고 있어요. 여기서 포기한다면 앞으로 그 누구도 생명을 구하기 위한 위험한 짓을 하지 않을 거예요. 생명을 구한다는 건 언제나 위험에 도전하는 일 아닌가요. 이영오 선생이 진성이를 위해 한 일처럼”이라며 앞으로도 재생의료를 연구해나갈 것이란 뜻을 밝혔다.

이영오는 계진성의 동생으로부터 “매형”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계진성의 동생은 “난 처음 본 순간부터 딱 느꼈다”며 반지도 아니고 폐를 선물해줬다며 기뻐했다. 또 “밀당의 고수가 여기있었어”라며 즐거워했다.

불법 생체 폐이식 수술을 위해 현성병원 독수리 5형제의 도움을 받은 이영오는 이들로부터 끈끈한 동료애도 얻게 됐다. 병원에서 겉돌았던 이영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었다.

이건명과의 관계도 진전됐다. 이영오는 이제 더 이상 이건명의 인정이 필요 없어졌다 말했다. 괴물이 아닌 보통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이건명의 실패를 일깨워주는 끔찍한 존재였다며 “나는 당신을 두려워했다 생각했지만 정작 나를 두려워했던 사람은 아버지 당신이었어요. 당신은 우리 사이에 가장 큰 가해자이자 가장 큰 피해자였거든요. 당신을 용서할 용기가 없어요. 하지만 이제 이해는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자유로워지세요. 내가 그랬던 것처럼”라고 말했다. 이영오는 이건명의 손을 잡았고, 곧 자리를 떴다.

윤리위원회가 열렸다. 이영오는 현석주를 위해 자신이 모두 뒤집어썼다. 현석주가 하고 싶지 않은 수술을 자신 때문에 하게 됐다는 것. 이영오는 “아시다시피 저는 공감장애, 반사회적인격장애 사람들은 사이코패스라고 부르더군요. 제 협박과 강압에 못 이겨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의사로서의 이영오의 미래는 풍전등화였지만 계진성과의 사랑은 꽃을 피웠다. 이영오는 자신의 폐를 이식 받은 계진성에게 “그러니까 제발 제발 잊지 말아요. 숨 쉴 때마다 내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내 마음 속에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라고 말했고, 계진성은 “날 어떻게 생각하는데요?”라고 물었다. 이영오는 계진성에게 키스를 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키스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윤리위원회는 현석주는 구제하지만 이영오는 해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 때 이건명이 나섰다. 이건명은 “이영오 선생의 공감장애가 문제라면 벌 받을 사람은 접니다. 이영오 선생이 공감장애가 된 건 의료사고를 감추기 위한 저의 학대였으니까요”라고 고백했다. 이건명은 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고, 이영오의 해임안은 철회됐다.

현석주는 자신들의 오류를 인정하고 재생의료 연구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채순호(이재룡)는 강현준(오정세)에게 버림받았다. 강현준은 병원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채순호에게 자수를 지시했다. 이건명은 병원을 떠나며 이영오에게 “난 내가 인정하는 최고의 의사를 이 현성에 남기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흘렀다. 이영오는 여전히 공감장애였다. 하지만 이 공감장애가 환자에게 더 큰 힘이 됐다. 이영오는 청각 신경을 잃을 위기에 처한 첼리스트에게 “타인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공감장애”라고 고백한 뒤 “난 당신 옆에 있을 생각이에요. 당신의 고통에 눈 돌리지도 지치지도 않을 거며 당신이 필요한 그 순간 나는 계속 해서 손을 내밀어줄거에요. 당신이 아주 건강하게 이 병원을 나가는 그 순간까지”라고 말했다.

이영오와 계진성의 사랑은 무럭무럭 커가고 있었다. 횡단 보도 위에서 만난 두 사람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 위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당신을 사랑하는 일입니다”라는 이영오의 내레이션이 더해졌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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