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사우바도르 안경남 기자] 8골차 대승에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골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실망보다 각오를 다졌다.
황희찬은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피지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한국의 8-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최전방 원톱을 맡은 황희찬은 피지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분전했다. 후반 10분에는 저돌적인 돌파로 1대1 찬스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며 머리를 감쌌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희찬은 “단독 찬스가 아쉽다. 하지만 팀이 이겨서 괜찮다. 물론 많이 아쉽지만 언젠가는 골이 터질거라 생각한다. 첫 골이 나올 때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급할 법도 했다. 자신을 대신해 교체로 들어간 석현준(포르투)가 골맛을 봤다. 하지만 황희찬은 실망 대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석현준형이) 골을 넣었다고 부담되진 않는다. 오히려 형이 부상에서 돌아와 골을 넣어 다행이다. 형들이 독일전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일전은 황희찬에겐 또 다른 도전이다. 이웃나라 오스트리아에서 자주 지켜본 독일 축구는 황희찬에게 선망의 대상이자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황희찬은 “이제 모든 포커스를 독일전에 맞춰야 한다. 100% 준비해서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독일과 멕시코가 비긴 건 우리에게 긍정적이다. 하지만 우린 3전 전승을 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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