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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무더위를 싹 날린 통쾌한 결말이었다.
케이블채널 OCN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황준혁)는 세금 징수 공무원 백성일(마동석)과 사기꾼 양정도(서인국)가 합심해 악덕 체납자들의 세금을 징수 과정을 담은 사기극이다.
최종화에선 성일과 정도가 최철우(이호재) 회장의 체납세금 1000억을 결국 받아 내는 것으로 안방극장 시청자에 통쾌한 결말을 선사했다.
앞서 38사기동대는 왕회장(이덕화)의 배신으로 위기를 맞고, 양정도는 자신의 계획을 고집해 우려를 받았다. 게다가 왕회장의 전화를 받은 노방실(송옥숙)이 “사기꾼 한 명 잡으시라고요”라고 말함에 따라 한치 앞을 짐작할 수 없게 했다.
성일은 사재성(정인기)과 마진석(오대환)의 폭로로 불법대출알선 혐의를 받고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 사이 정도가 꾸민 일은 자신이 천갑수 캠프 불법 정치 자금을 운반한 브로커로 자수하며 38사기동대의 위기를 홀로 끌어 안는 것이었다. 이로써 최회장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사재성이 구속되고, 최회장은 체납세금을 모두 냈다.
조사를 받고 풀려난 성일은 정도에게 “너는 너 방식대로, 나는 내 방식대로 그 놈들 다 밟아주자”라며 굳은 다짐을 했다.
이어 교도소 장면이 그려졌는데 사재성이 정도에게 앙갚음을 하기 위해 칼을 들고 질주했고 이를 막아선 건 박웅철이란 인물이었다. 그는 백성일과 판박이로 닮아 정도 역시 “성일이 형?”하고 눈을 동그랗게 떴을 정도였다. 웅철은 “출소할 날 얼마 안 남았는데”하며 잔뜩 짜증이 난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줬다. 박웅철은 드라마 ‘나쁜녀석들’에서 마동석이 연기한 인물로 조직 폭력배 설정이었다.
16부 극의 중심을 잡은 마동석과 서인국은 빈틈 없는 브로맨스 케미를 발휘하고, 공무원과 사기꾼이란 독특한 조합을 설득력 있는 연기로 보여줘 공감을 샀다.
어수룩한 공무원이자 가장으로 분한 마동석은 ‘케미 신’ 다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고, 사기꾼 캐릭터로 능청 연기를 능숙하게 그려낸 서인국 역시 마동석과 유연하게 어울리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의협심이 도드라지는 두 남자 캐릭터의 결합에서 나오는 재미가 상당했다. 흔한 로맨스 없이도 설렘을 유발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케미 진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OC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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