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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워너브러더스는 현재 DC 확장 유니버스를 펼치고 있다. ‘맨 오브 스틸 ’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 3편이 개봉했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비하면 완성도가 떨어지고, 대중의 열띤 호응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로튼 토마토에서 20%대의 신선도를 기록했다. 캐릭터는 볼만하지만, 이를 연결하는 스토리텔링 능력은 떨어졌다. 오죽했으면 ‘배트맨 대 슈퍼맨’은 원더우먼(갤 가돗)이,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할리 퀸(마고 로비)이 살렸다는 말이 나왔겠는가.
워너브러더스는 이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에서 ‘인내심’을 배워야할 때다. 영화매체 더 랩은 최근 워너브러더스가 ‘배트맨’ 3부작을 만들 당시로 되돌아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되짚어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놀란 감독은 2005년 ‘배트맨 비긴즈’를 내놓았다. 그는 서두르지 않았고, 워너도 기다렸다. 이듬해 그는 ‘프레스티지’를 만들었다. 곧바로 2부를 내놓지 않았다. 3년뒤인 2008년 개봉한 ‘다크 나이트’는 코믹북 영화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놀란 감독은 2010년 필생의 역작 ‘인셉션’을 연출했다. ‘인셉션’은 어린 시절부터 그의 꿈이었다. 2년 뒤인 2012년 드디어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끝으로 배트맨 3부작을 완성했다. 그는 가장 좋은 각본을 쓰고, 모든 것이 최적의 상태로 준비가 될 때 촬영을 시작했다. 서두르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워너브러더스는 조급한 마음에 악수를 두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 수뇌부는 ‘수어사이스 스쿼드’의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에게 각본 작업에 6주만 허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영화가 나오기란 불가능하다. 에이어 감독은 각본을 쓰면서 캐스팅 작업도 했다. 그에게 걸작을 바란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
워너브러더스는 지금부터라도 조바심을 버려야한다. 지금은 DC 확장 유니버스의 초반부에 불과하다. 앞으로 ‘원더우먼’ ‘저스티스 리그’ ‘아쿠아맨’ ‘플래시’ ‘사이보그’ 그리고 벤 애플렉의 ‘배트맨’ 리부트 등이 줄줄이 남아 있다.
DC는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갖고 있다. 놀란 감독처럼,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됐을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 그때, 최고의 작품이 나올 것이다.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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