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구나, 韓망신"…최여진母, 기보배에 욕설 SNS 파문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최여진의 모친 A씨가 양궁선수 기보배에게 SNS로 욕설을 해 논란이다.

A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얼짱궁사 기보배 보신탕 먹으면 잘 맞아요'란 제목의 기사를 언급하며 "죄송하고요. 무식해 보이지만 욕 좀 할게요. 니X이 미쳤구나.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냐? 잘 맞으면 XXXXX도 쳐드시지. 왜 사람 고기 좋단 소린 못 들었냐? 대가리에 XXX. 니 속으로만 생각하고 처먹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로 #기보배XXX #한국망신시키지맙시다 등을 적기도 했다. 지난 2010년 기보배의 아버지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보배가 개고기를 먹는 날이면 경기를 잘 풀어나가더라"고 언급한 부분을 두고 A씨가 이같은 원색적인 욕설을 한 것이다.

해당 글이 알려지자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러자 A씨는 사과문을 올렸는데, 이 역시도 논란을 잠재우진 못했다.

A씨는 "일단 먼저 기보배 선수에게 지나친 발언은 사과합니다. 저도 기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라면서도 "모두 생각하는 일은 먹는다는 것에 초점이 아니라 국가대표가 한국의 이미지를 추락시킨다는 거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외국으로 나가면 다 애국자 되죠. 제가 개를 많이 키우고 있으니 니네 나라 사람들은 개도 먹는다면서? 그것도 두들겨패고 불에 그을려서? 너무 창피하고 모욕스러웠습니다"라며 "최소 국가대표나 국가선전을 위한 사람만큼이라도 말을 조심해야죠"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제가 과한 거 압니다"라면서도 "어떤 대가가 오더라도 전 똑같은 마음이며. 단지 기 선수 아버님께서 한 말씀이라니 기 선수한테 사과합니다"라고 했다.

A씨는 논란이 커지자 SNS의 모든 글들을 비공개 처리했다.

한편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 중인 기보배는 장혜진, 최미선 등과 함께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러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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