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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충무로에 올해 여름도 어김없이 '천만요정' 오달수가 강림할까.
오달수는 지난해 여름 영화 '암살', '베테랑'까지 쌍천만 흥행 신화를 이루면서 '천만요정'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해도 '터널', '국가대표2' 두 작품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의 남다른 흥행 기운에 벌써부터 영화계 안팎에선 천만 스코어를 기대하는 이가 많다.
특히 이번 두 작품의 흥행 스코어가 기대되는 이유는 같은 날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터널', '국가대표2'의 개봉일은 오는 10일이다. 그야말로 오달수 vs 오달수,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오달수는 '천만요정'과 더불어 '다작요정'인 만큼 이 같은 대진표를 처음 받는 건 아니다. 지난 2005년 4월 1일에도 영화 '달콤한 인생', '주먹이 운다'가 흥행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오달수는 두 영화로 관객을 쌍끌이했다. 특히 '달콤한 인생', '주먹이 운다' 모두 비주류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뤘음에도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모아 그 의미가 더 뜻깊다.
올해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터널', '국가대표2'는 개봉 전 열린 시사회에서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또한 두 영화는 각기 다른 장르로 국내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
먼저 '터널'은 재난 블록버스터물이다. 올해 첫 천만 축포를 터뜨린 '부산행'이 좀비를 내세워 볼거리 화려한 재난물을 완성했다면 '터널'은 그보다 더 심도 있게 재난 상황에 파고든다. 인간의 존엄성마저 일깨우는 작품이다.
'국가대표2'는 지난 2009년 한국 스포츠 영화의 흥행 역사를 쓴 '국가대표'의 여자 선수 버전이다. 대한민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창단 과정을 모티브로, 보다 박진감 넘치는 작품을 완성했다.
두 작품에서 오달수의 명불허전 연기력을 새삼 감탄하게 될 것이다. '터널'에서는 사고 대책반의 구조대장 대경 역으로 분해 투철한 사명감이 돋보이는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구조대원이라는 직업으로 예상 가능한 보편적 영웅 같은 뻔한 캐릭터가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대경 역을 완성했다. 자신이 지닌 친근한 이미지를 이용해 영화의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극 중 재난 상황에 빠진 정수(하정우)와 아픔을 함께 공유하면서 든든한 조력자 구조대장으로 활약, 훈훈한 감동을 자아낸다.
'국가대표2'에서는 '터널' 속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극 중 국대 출신 감독 대웅 역할을 맡았다. 사명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말만 번지르르 한 뺀질이 같은 역할이다. 오달수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특히 그는 뺀질이에서 진짜 국가대표 감독으로 성장하며 입체적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오간다. 오합지졸 여자 하이스하키 팀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은 진한 감동과 공감을 모으며 올해 하반기 기대작임을 입증하게 했다.
'터널' 오달수 vs '국가대표2' 오달수의 흥행 대결은 오는 10일 시작된다.
[영화 '터널', '국가대표2' 스틸. 사진 = 쇼박스, 메가박스 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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