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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연이은 비보 속에 태극 여전사가 낭보를 가져왔다.
9일 새벽은 우리 대표팀에게 잔인한 밤이었다. 양궁, 유도, 펜싱, 탁구 등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에서 ‘탈락’이라는 비보가 연이어 날아들었다. 메달권도 아닌 32강 혹은 16강에서 주축 선수들이 떨어지자 이번 올림픽 성적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점 늘어났다.
걱정과 우려가 앞선 상황에서 우리의 마음을 진정시킨 것은 여자수영에 김서영(22.경북도청)이었다.
김서영은 9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200m 개인혼영 종목에서 2분 11초 75의 기록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예선 2조 1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김서영은 배영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 기록은 김서영이 종전 2014년 자신이 직접 세웠던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신기록.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한계에 다시 한 번 근접하며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좋은 기록으로 최상의 결과까지 냈다. 김서영은 예선 39명의 선수 중 10위를 기록하며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전혀 선전을 예상하지 못한 종목에서 나온 결과이기에 기쁨은 더 강했다.
이날 오전에 열리는 준결승에서 상위 8명 안에 들어간다면 김서영은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앞서 역대 올림픽 수영종목에서 결승전 무대를 밟은 한국선수는 남유선(31.경남체육회)과 박태환(27.인천광역시청)이 유이하다.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 경기는 이날 오전 11시 36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서영이 꿈의 무대에서 한 번 더 낭보를 들려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영. 사진 = 리우 (브라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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