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결국은 2NE1?’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약 7년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이 베일을 벗었다.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은 발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차지했고 ‘붐바야’ 역시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블랙핑크가 방송을 통해 데뷔 무대를 갖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의 색깔과 콘셉트는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앞선 쇼케이스에서 조차 신곡 무대를 보여주지 않고 뮤직비디오만 틀었다. 쇼케이스가 아닌 일종의 ‘영상회’였던 셈이다. 게다가 블랙핑크는 쇼케이스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자신들의 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도,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점을 강조하지도 못하고 “떨린다” “열심히 하겠다”는 틀에 박힌 말만 되풀이했다. 이들을 대신해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만 구구절절 말을 이어나가야 했다.
이 행사에서 양현석은 “2NE1(투애니원)과 다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랙핑크 멤버들도 직접 본인들 입으로 “언니들을 닮고 싶다”고 고백했다. YG만의 스타일을 살리려고 했다는 말이다. 실제로 ‘휘파람’과 ‘붐바야’에서는 투애니원의 색깔이 강하게 풍겨나온다. 심지어 로제의 창법과 목소리는 박봄의 것과 상당히 흡사하다. 성대모사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멤버들의 랩도 공민지와 CL(씨엘)의 느낌을 따라한 것 같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프트한 투애니원”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다만 양현석이 예전부터 꾸준히 ‘예쁜 걸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말해왔던 만큼, 이번 블랙핑크의 비주얼은 기존 YG 소속 아이돌과 비교하면 훌륭한 편이다. 기존 아이돌처럼 예쁘되 독특한 개성까지 갖췄다. 다시 말해, 블랙핑크는 ‘예쁘고 어린 투애니원’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양현석은 “이 친구들을 빨리 무대에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투애니원과 비교되고 있지만 이들의 무대를 보면 다들 감탄할 것이라는 자신감이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실력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미모와 몸매도 훌륭하다. 그러나 데뷔전 샀던 우려인 ‘투애니원 아류’라는 평가를 지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진 = ‘휘파람’ ‘붐바야’ 뮤직비디오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