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강우석 감독 "차승원, 실제 김정호와 똑같이 생겨"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고산자, 대동여지도' 강우석 감독이 차승원과 김정호와의 싱크로율을 전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제작보고회에는 강우석 감독,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등이 참석했다.

강우석 감독은 차승원을 고산자 김정호 역에 캐스팅한 배경에 "요즘은 캐스팅할 때, 예전 같으면 감독과 친한 배우가 계속 하는데 요즘에는 투자자들이 관객들이 선호하는 배우들에 민감하다. 네 사람 정도 후보자가 있다. 이 중에 선택하면 교섭을 하겠다고 했는데 차승원 외에도 당대 톱스타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감독은 "차승원은 김정호 역을 하기에는 키도 너무 크고 현대적인 외모가 아니냐고 했다. 그런데 제작사 측에서 김정호의 사진을 보내왔는데 정말 똑같이 생겼더라. 사실은 내 머릿 속에 후보에도 없었는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강우석 감독은 "이후에 김정호 역할을 할 사람은 1번도 차승원, 2번 차승원, 3번 차승원이었다. 관객들을 편하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코믹 연기가 가능한 몇 안 되는 배우 중에 그 부분은 가장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들'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사람을 울리는 연기도 잘 하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하자고 생각했다. 대본을 보냈는데 3주동안 답이 없었는데 믿고 기다렸다"라고 설명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9월 개봉 예정.

[강우석 감독 차승원.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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