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류제국이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류제국(LG 트윈스)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류제국은 최근 2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7월 28일 롯데전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 8월 3일 두산전에서 5이닝 4피안타 3실점하며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성적은 10경기 7승 9패 평균자책점 4.96.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1사 이후 김재현에게 몸에 맞는 볼,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정의윤의 인필드플라이 때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원바운드로 잡으며 상대 주자들에게 혼란을 일으켰고 1루 주자 김성현을 잡아내며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수비 도움을 받으며 무실점으로 마친 것.
2회에는 1사 이후 이재원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득점권 상황이 됐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박정권에 이어 김민식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3회는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4회 또한 김성현-정의윤-최정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세 타자로 요리했다. 5회 역시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그 사이 타선도 류제국을 도왔다. 1회부터 2득점한 LG 타선은 오지환의 만루홈런 등으로 5회까지 7점을 안겨줬다.
5회까지 57개만 던진 류제국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는 KKK였다. 선두타자 이명기는 커브를 이용해, 다음타자 고메즈는 체인지업을 활용해 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김재현마저 커브로 삼진을 솎아내며 KKK를 완성했다.
7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1사 이후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어 이재원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박정권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맞이한 1사 만루에서 김민식에게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를 기록했다.
결국 류제국은 팀이 7-2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윤지웅에게 넘겼다. 후속투수들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2점이 됐다.
비록 7회가 아쉬움으로 남기는 했지만 6회까지는 상대 타자를 완벽히 틀어 막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8승째를 챙긴다. 투구수는 89개.
[LG 류제국.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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