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14승' 두산, KIA 꺾고 화요일 18연승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화요일 18연승이다. 두산이 이번에도 화요일의 최강자임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1-4로 승리했다.

두산은 화요일 경기 18연승으로 자신들이 보유한 역대 특정 요일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 전적은 63승 38패 1무. 2위 NC와의 격차(1.5경기)를 유지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의 볼넷, 허경민의 우전 안타, 민병헌의 볼넷으로 어렵지 않게 만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김재환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두산의 만루 찬스는 2회말에도 찾아왔다. 선두타자 오재원의 우중간 안타, 오재일의 볼넷, 류지혁의 3루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가 다가왔다. KIA는 선발투수 임기준 대신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은 박건우가 2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허경민이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더했고 민병헌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이어진 것은 김재환의 우월 3점홈런. 일찌감치 쐐기 홈런이 터진 것이다. 이는 김재환의 시즌 25호 홈런으로 기록됐다.

4회말 허경민의 좌전 안타, 민병헌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찬스를 차린 두산은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8-0까지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이홍구의 타구를 좌익수 김재환이 몸을 날려 잡으려다 실패, 3루타로 이어지면서 찬스를 얻었다. 강한울의 1루 땅볼 때 이홍구가 득점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경기 중 내린 비 때문에 결국 중단돼야 했다. 6회초 KIA 공격이 끝나고 중단된 경기는 34분이 소요되고 나서야 재개됐다.

두산은 7회말 허경민의 좌월 3점포로 쐐기를 박았고 KIA는 8회초 윤정우의 좌전 적시 2루타, 나지완의 우월 적시 2루타로 3점을 뽑으며 내일을 기약했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4승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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