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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펜싱 여자 플러레에 출전한 남현희(성남시청)와 전희숙(서울시청)이 리우올림픽을 아쉽게 마쳤다.
남현희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펜싱 여자 플러레 32강전서 니시오카 시호(일본)에게 12-15로 졌다. 남현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한국펜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회 연속 출전 위업을 달성했으나 3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남현희는 어느덧 35세의 베테랑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건 물론이고, 체력적으로도 전성기와는 거리가 있다. 1회전서 니시오카 시호에게 무너졌지만, 남현희는 경기 막판 맹추격하며 최선을 다했다. 결국 남현희는 그렇게 리우올림픽 모든 일정을 마쳤다.
남현희의 올림픽이 단 한 경기로 끝난 건 아쉽다. 이유가 있다. 펜싱은 남녀 종목별(에페, 플러레, 사브르) 개인, 단체전을 더하면 12개의 금메달이 나와야 정상이다. 그러나 올림픽에선 10개 종목만 열린다. 항상 남녀 단체전 한 종목씩 돌아가면서 빠졌다. 이번엔 여자 플러레 단체전이 열리지 않는다. 남현희가 4년 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까. 장담할 수는 없다.
전희숙의 리우올림픽도 단 두 경기로 끝났다. 32강전서 아이시스 지메네스(베네수엘라)를 잡았으나 16강전서 아이다 샤나에바(러시아)에게 11-15로 졌다. 질 수는 있다. 그러나 캐나다 주심의 경기운영은 확실히 매끄럽지 않았다.
심판은 유독 비디오판독을 자주 활용했다. 전희숙이 몇 차례 막고 찌르기에 성공, 유효타를 성공했음에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특히 10-12로 뒤진 3회전 2분 48초전 전희숙은 샤나에바의 공격을 검으로 정상적으로 막고 몸통을 정확히 찔렀다. 그러나 심판은 비디오판독을 선언하더니 전희숙의 득점이 아닌 샤나에바의 득점을 선언했다.
이 판정으로 경기 흐름이 급격히 샤나에바로 넘어갔다. 만약 전희숙이 정상적으로 득점했다면 11-12로 맹추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10-13이 되면서 맥이 빠졌다. 전희숙은 이후 1점을 만회했으나 추가 2실점하며 8강행 꿈을 접었다. 4년 전 신아람 사건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으나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남현희와 전희숙은 단체전이 치러지지 않는 관계로 허무하게 리우올림픽을 마쳤다. 물론, 두 사람은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했다.
[남현희(위), 전희숙(아래). 사진 = 리우(브라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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