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가수 이수미가 피습을 당했지만 자해한 것이라 진술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 채널 MBN '아궁이'는 ‘스타들의 뒤늦은 고백’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아궁이’에서는 ‘여고시절’이라는 노래로 톱스타가 된 가수 이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973년 7월 이수미는 공개방송 차 방문한 한 해수욕장에서 피습을 당했다. 칼에 찔려 100바늘을 꿰매고 열흘 가까이 의식을 잃었을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후 이수미가 피습이 아닌 자해였다고 경찰 진술을 번복했다. 당시 이수미는 실연의 상처로 화장용 면도칼을 꺼내 자해했다고 진술했다. 자해라기에는 석연치 않은 의문점들이 있었지만 자해사건으로 종결됐다.
30년이 지난 지난 2003년 이수미가 진실을 고백했다. 당시 사건이 커지는 것을 막고 사건 수사 중 원치 않는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다고.
이후 가수 옥희는 이수미와 나눴던 이야기를 전했다. 옥희는 “대천에 나무 밑에서 바닷가를 보고 있는데 누가 건드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 때 언니가 교회를 다녀서 예수님이 건드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며 당시 술에 취해 배회하던 밀짚모자를 쓴 사람에게 피습을 당한 것이라 전했다.
이어 옥희는 “여기서 모든 게 끝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누군지 아냐고 했더니 안다고 했다. ‘그 때 신고를 해서 콩밥을 먹이지 그랬어’라고 하니 ‘그렇게 하면 뭐하니 나중에 내가 다 해결하려고 했지’라고 했다”며 “사건이 더 커져서 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자꾸 적나라하게 밝혀지면 더 힘들어지지 않냐”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 = MB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