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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유도가 16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12일 밤~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리우올림픽 유도 마지막날 일정이 진행됐다. 남자 100kg 이상 김성민, 여자 78kg 이상 김민정이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남자 66kg 안바울, 여자 48kg 정보경이 은메달, 남자 90kg 곽동한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리우올림픽을 마쳤다.
한국유도는 리우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컸다. 특히 세계랭킹 1위 4명(안바울, 곽동한, 남자 60kg 김원진, 남자 73kg 안창림)과 세계랭킹 2위 1명(여자 57kg 김잔디) 중 최소 2개, 많으면 3개 이상의 금메달로 역대 올림픽 최고성적까지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세계 톱랭커들의 최근 국제대회 성적과 컨디션도 괜찮았다.
그래서 더욱 충격적이다. 안바울과 곽동한은 메달을 따냈지만, 김원진과 안창림은 8강과 16강서 떨어졌다. 김잔디는 첫 판이었던 16강전서 이렇다 할 공격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정보경의 깜짝 은메달이 성과다. 마지막 날 김성민, 김민정 외에도 남자 81kg 이승수, 남자 100kg 조구함, 여자 63kg 박지윤, 여자 70kg 김성연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들은 애당초 금메달 후보는 아니었지만, 기대했던 깜짝 선전을 펼치지도 못했다.
유도대표팀의 노골드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이후 16년만이다. 유도는 1964년 도쿄올림픽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1972년 뮌헨, 1976년 몬트리올, 1980년 모스크바 대회까지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 때는 정식 종목이 아니었다) 1984년 LA(안병근, 하형주) 대회를 시작으로 1998년 서울(김재엽, 이경근), 1992년 바르셀로나(김미정), 1996년 애틀란타(전기영, 조민선), 2004년 아테네(이원희), 2008년 베이징(최민호), 2012년 런던(김재범, 송대남) 대회까지 시드니 대회만 제외하고 꾸준히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대표 효자종목이었다. 그런 점에서 금메달 10개, 종합 10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에 유도대표팀의 노골드는 꽤 충격적이다.
유도대표팀의 리우올림픽 노골드를 놓고 국내, 외에서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올림픽서 유리한 시드를 배정받기 위해 많은 국제대회에 나섰다가 필요 이상의 전력 노출이 됐다는 점, 처음 1~2일만에 금메달이 나오지 않으면서 다음 주자들이 필요 이상의 부담을 느꼈다는 점, 컨디션 조절과 상대분석에 차질이 있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올림픽 메달은 딸 수도 있고 따지 못할 수도 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해서 무조건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 한국유도가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박수 받을 자격이 있다. 올림픽은 출전 그 자체에 의의가 있는 전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유도계 내부적으로 왜 리우올림픽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는지 냉정하게 되짚어봐야 한다. 그리고 그 부분을 미래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리우올림픽 노골드가 훗날 한국유도에 약이 될 수 있다. 한국 유도는 리우올림픽 이후에도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안창림(위), 김잔디(아래). 사진 = 리우(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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