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제 정말 궁금해졌다. 과연 몇 개까지 칠 수 있을까.
올해 두산이 건진 '좌타 거포' 김재환(28)이 또 폭발했다. 김재환은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시즌 12차전에 4번타자 좌익수로 나와 4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김재환의 괴력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장면. 김재환은 최원태의 132km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된 것을 놓치지 않고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날렸다.
이미 전날(12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괴력을 발산한 김재환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2경기 연속 홈런을 마크했다.
어느덧 김재환의 홈런 개수는 28개로 늘어났다. 일단 두산 토종타자의 새 역사를 쓸 것이 분명해 보인다. 두산 좌타자 최다 홈런은 이미 타이를 이뤘다. 지난 해 28홈런을 친 김현수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역대 두산 토종타자 최다 홈런은 1999년 심정수와 2000년 김동주가 기록한 31개. 전설의 '우동수 트리오' 시절이었다. 외국인타자까지 합하면 1998년 타이론 우즈의 42개가 최다.
김재환은 96경기에서 28개의 홈런을 쳤는데 앞으로 그에겐 39경기가 남아 있다. 이대로라면 37개도 가능한 추세. 두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좌타 거포의 등장은 그 자체 만으로도 결과를 궁금하게 만든다.
[두산 김재환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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