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벨루오리존치 안경남 기자] 2회 연속 올림픽 4강이 좌절됐다. ‘비극의 땅’ 미네이랑의 저주가 신태용호를 덮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서 0-1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축구의 신이 한국을 외면했다. 신태용호는 온두라스를 압도하고도 결정력이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며 고개를 떨궜다.
한국이 주도한 경기였다. 손흥민이 수 차례 온두라스 골문을 두드렸다. 권창훈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늘이 한국을 외면하는 듯 했다. 아쉽고 또 아쉬운 경기다.
벨루오리존치는 브라질에게 비극의 땅으로 불린다. 2014년 자국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당시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의 기록적인 참패를 당했던 곳이다. 콜롬비아와의 8강에서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잃은 브라질은 독일의 완벽한 축구에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의 패배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신태용호에게도 미네이랑은 비극의 장소가 됐다. 손흥민(토트넘),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장현수(광저우푸리) 등 경험과 실력을 갖춘 와일드카드를 앞세워 내심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8강 탈락으로 끝이 났다.
축구는 실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운도 따라야 한다. 2012년 런던 대회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한국에게 약속의 땅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또 눈물을 흘렸고, 신태용호의 도전은 막을 내렸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