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4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기에 박세웅으로선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과가 됐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19경기에 나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 중인 박세웅은 SK를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까지 3경기에 등판,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02. 피안타율은 단 .167에 불과했다.
3회까지는 완벽, 그 자체였다. 1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낸 박세웅은 2회 역시 이재원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마쳤다. 3회 역시 삼자범퇴. 이번에도 삼진 2개를 곁들였다. 포크볼을 이용해 3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냈다.
4회에는 2사 이후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 이진석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가 되자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좌전안타, 김동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2안타 모두 포크볼을 던지다가 맞았다.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김강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헥터 고메즈에게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박정권에게 볼넷,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이어진 1사 만루. 이진석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이재원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순식간에 5점이 됐다.
결국 박세웅은 팀이 3-5로 뒤진 5회말 2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홍성민에게 넘겼다. 홍성민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5점이 됐다.
4회까지만 하더라도 기존 SK전 호투를 완벽히 재현했지만 5회 들어 급격히 무너지며 8승도 무산됐다. 투구수는 83개.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롯데 박세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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