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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알프스 소녀’가 올림픽 무대에 20년 만에 돌아왔다.
테니스의 전설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테니스 여자 복식 결승에서 러시아팀에게 0-2(6-4, 6-4)로 패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2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돌아온 힝기스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힝기스는 10대 시절 윔블던, US오픈, 호주 오픈을 연달아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오르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테니스 ‘여제’의 영광을 일찍 맛봤지만 도핑 문제와 부상으로 이른 나이에 단식 무대에서 은퇴했다.
2013년 복식 부문으로 복귀한 힝기스는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다시 거머쥐며 명예회복에 나선 것이다.
선수 생활 복귀에 마지막 한 점을 찍기 위해 힝기스는 36이라는 나이에 올림픽에 도전했다. 비록 결승에서 러시아팀에 패했지만 노장의 투혼을 불사르기에는 충분했다.
20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메달 색깔은 바뀌어 있었지만 도전 정신은 10대의 테니스 여제, 그 시절 그대로였다.
[마르티나 힝기스(오른쪽).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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