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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리우데자네이루 안경남 기자] 양학선(24)이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북한의 리세광(31)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도마의 신에 등극했다.
리세광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691점을 얻어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랴진(15.516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북한 리세광의 독무대였다. 그는 1차 시기에서 15.616점을 받은데 이어 2차 시기엔 난이도 6.4 기술인 ‘리세광동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굽혀 2바퀴 돌며 1바퀴 비틀기)’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리세광이 금빛 연기를 펼치며 북한은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세광도 우승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며 미소를 지었다. 이변은 없었다. 리세광은 경쟁자들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의 도마 영웅 리세광은 양학선의 최대 라이벌이다. 지난 런던 대회에선 양학선이 압도적인 기술로 우승했지만 이후에도 둘은 세계 무대에서 양보 없는 경쟁을 펼쳤다. 실제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전까진 리세광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번 리우 대회에는 양학선이 부상으로 불참하며 리세광의 독무대가 예상됐다. 외신들도 ‘양학선 없는 도마’에서 리세광이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세광은 지난 해 11월 열린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도마에서도 부상으로 빠진 양학선 대신 1위에 올랐었다.
한국에선 김한솔(21)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본에서도 시라이 겐조(20)가 출전했지만 15.449점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결국 양학선 없는 리우에선 리세광이 도마의 신이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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