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번에도 웃을 수 없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르카나징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김연경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의 아픔을 다시 맛봤다. 최고의 활약 속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해 4년 전의 아픈 기억을 되살려야 했다.
이날 경기서 김연경이 올린 점수는 27득점. 두 팀 모든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 했다. 장신을 자랑하는 상대 블로킹을 뚫어냈고, 수비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연경이 12득점을 올리는 활약 속에서도 대표팀은 1,2 세트를 네덜란드에게 내줬다. 위기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 ‘주포’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가장 확실한 득점 루트이기에 대표팀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 공은 김연경에게 집중됐고, 상대 네덜란드도 김연경에게 블로킹 수비를 2명 이상 붙이며 대비했다.
부담감과 상대 견제 속에서도 ‘배구 여제’는 굳건했다. 3세트 초반 연속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후 계속 맹공을 퍼부으며 네덜란드 수비진을 농락했다. 김연경은 3세트에만 10득점을 만들며 대표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끝내 김연경은 올림픽 메달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대표팀은 4세트서 다시 범실이 이어지며 세트를 20-25로 내줬다. 최종 세트 스코어 1-3 패배. 올림픽 8강 탈락이었다.
4년 전, 올림픽 MVP로 뽑히고도 메달을 목에 걸 수 없었던 김연경은 이번에도 올림픽 무대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연경(왼쪽). 사진 =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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