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종영기획②] 김아중, 모든걸 쏟아부었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아중이 '원티드'에 모든걸 쏟아 부었다.

18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는 국내 최고 여배우 정혜인(김아중)이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리얼리티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다.

김아중은 '원티드'에서 납치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생방송 진행을 맡아 범인의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 국내 최고 여배우 정혜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초반 모성애 연기를 시작으로 미션을 수행하며 다양한 감정을 소화해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김아중은 납치된 아들을 구하는 엄마보다는 리얼리티쇼를 통해 이 사회의 반응과 욕망을 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가 밝혔던 것처럼 '원티드'는 정혜인의 모성애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정혜인을 중심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범인이 전하려 하는 메시지에 더욱 집중했다.

사실 초반 일부 시청자들은 김아중이 아들을 잃은 엄마라기엔 너무나도 냉철하게 미션을 수행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아중의 해석은 달랐다. 정혜인이 중심이 되어 진실에 다가가기 때문에 마냥 정신을 잃고 주저 앉는 엄마를 표현할 수는 없었던 것.

김아중은 아들 유괴로 인해 무너지는 엄마의 모습을 초반에 쏟아부은 다음 생방송 진행, 범인의 미션 수행, 사건 해결 등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다고 모성애를 버린 것은 아니었다. 그는 정혜인을 잡고 있는 것은 모성애가 틀림 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김아중은 이야기 진행 중 모성애를 표현하는 연기를 잊지 않았다.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흔들리는 정혜인,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추스르는 정혜인의 모습을 여러번 보여줘 그녀의 감정선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김아중은 '원티드'에 대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분명했다. 장르적으로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핵심이 있단 생각 때문에 작품이 더 궁금해졌고,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작품을 이해한대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분명한 연기를 펼쳤다. 인물이 표현하는 감정을 기반으로 작품 자체의 이야기를 전하려 했다.

휘몰아치는 상황 속에 놓인 만큼 김아중의 연기 역시 휘몰아쳤다. 감정 연기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까지, 모든걸 쏟아부었다고 해도 무방했다. 홀로 작품을 이끌어가는 그녀의 위엄이 돋보인 작품임에 틀림없었다.

한편 '원티드' 후속으로는 '질투의 화신'이 방송된다.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 기자 이화신(조정석)과 재벌남 고정원(고경표)이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이 망가져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로 오는 24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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