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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한예리가 드라마 '청춘시대'에 이어 영화 '최악의 하루'까지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한예리는 영화 '최악의 하루'에서 배우 지망생 은희 캐릭터를 맡았다. 오늘 처음 만남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이와세 료), 현재 연인 현오(권율), 과거 만났던 남자 운철(이희준)으로 인해 드라마틱한 하루를 경험하는 인물이다.
그는 18일 열린 영화 '최악의 하루' 언론시사회에서 은희를 연기한 주연으로서 처음 취재진 앞에 섰다. 베일을 벗은 은희는 세 남자에게 거짓말을 일삼는 여성임에도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한예리는 자칫 밉상으로 비춰질 수 있는 캐릭터를 섬세한 표현력으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종관 감독의 "사람들 사이에 대한 사적인 감정, 관계,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은희를 통해 관계 마다 성격을 바꾸는 대부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기획의도를 정확하게 스크린에 표현해냈다. 한예리는 세 남자에게 하는 거짓말이 관계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은희만의 최선이었음을 보여줬다.
한예리 역시 능청스럽게 캐릭터에 빙의한 자신의 연기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김종관 감독님께서 내가 거짓말을 하면 뭔가 더 의뭉스럽게 느껴진다고 말씀하셨었다"며 "오늘 영화를 보니 감독님께서 왜 나를 은희로 선택하셨는지 이유를 알 거 같다. 극 중 은희가 거짓말을 하지만 그는 늘 진심이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종관 감독은 "단순 밝은 여배우가 은희를 맡으면 캐리거가 1차원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한예리의 조곤조곤한 매력이 여주인공의 모습과 잘 맞아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세 남자 배우 모두와 케미를 이룬 점도 눈길을 끈다. 한예리는 극 중 이와세 료 앞에서는 수줍은 여성으로, 권율 앞에선 당돌하면서도 걸크러쉬 넘치는 인물로, 이희준에겐 사랑에 상처받은 비운의 여자로 변신해 각 캐릭터와 시너지 효과를 이끌었다.
그럼에도 브라운관에선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JTBC 드라마 '청춘시대'에선 윤진명 역을 맡아 위태로운 청춘의 단면을 그리고 있다. 등록금에 생활비까지 책임지는 생계형 철의 여인으로, 연애 마저 사치인 대학생의 현실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자극했다.
한예리는 "은희는 능청스럽고 매력이 많은 친구다. 진명이도 물론, 매력이 많지만 현실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캐릭터다"라며 "현재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악의 하루'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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