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보우덴이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마이클 보우덴(두산 베어스)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11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보우덴은 올시즌 22경기에 나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SK전에는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0을 남겼다. 특히 7이닝, 8이닝을 던지며 이닝소화능력을 과시했다.
1회는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를 1루수 뜬공으로, 박정권은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최정은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2회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김성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김동엽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
박승욱의 내야 땅볼 때 첫 실점한 보우덴은 김민식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째 했다.
대량 실점 위기. 이를 넘겼다. 1사 2, 3루에서 고메즈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정권은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3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최정과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가 된 것. 실점은 없었다. 김동엽을 상대로는 높은 패스트볼로, 박승욱을 상대로는 커브를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사 3루에 몰렸지만 고메즈와 박정권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쳤다.
5회 역시 쉽지 않았다. 최정과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이어 김성현에게 우월 안타를 맞았다. 이 때 정의윤이 2루에서 횡사하며 한숨 돌렸다.
김동엽을 또 한 번 높은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낸 뒤 상대 더블스틸 시도 때 야수진이 이를 저지하며 대량실점 위기를 실점없이 끝낼 수 있었다.
5회까지 80개를 던진 보우덴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는 달랐다. 박승욱에 이어 김민식, 김강민을 KKK로 돌려 세웠다. 3개의 삼진 모두 결정구는 패스트볼이었다.
팀이 7회초 3득점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7회말 나섰다. 첫 타자 이명기는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잡아냈지만 박정권에게 좌중간 안타, 최정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으며 실점은 5점이 됐다.
결국 보우덴은 팀이 8-5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강률에게 넘겼다. 타선 지원 속 시즌 13승 요건은 갖췄다. 투구수는 115개.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브,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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