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화의 미래를 이끌 자원인 주전 유격수 하주석은 지난 17일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당시 청주 두산전에서 플라이 볼을 놓치는 결정적인 실책을 했고 이는 한화가 역전패하는데 빌미가 됐음은 물론이었다. 결국 경기 후 특별 수비훈련까지 실시해야 했다.
하지만 하주석은 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즌 11차전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하주석은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적극적으로 나왔다. 2회초 1사 1루에서 우규민의 초구 136km 직구가 높게 제구되자 주저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그 결과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 한화가 2-2 동점을 이루는 귀한 한방이었다. 하주석의 시즌 8호 홈런.
한화가 빅 이닝을 만들어낸 5회초 공격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도화선을 그었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용규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까지 성공한 하주석은 8회초에는 좌측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오는 행운의 2루타까지 날리며 3루주자 김태균을 득점시키기도 했다. 한화가 8-5로 달아나는 순간. 한화는 3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하주석은 이제 22세의 젊은 선수다. 전날 경기가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었지만 하루 만에 훌훌 털어버리는 모습은 과연 그가 한화의 미래를 이끌 선수임을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했다.
[하주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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