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일본 배우 이와세 료가 영화 '최악의 하루'에서 호흡을 맞춘 한국 배우들에게 극찬을 보냈다.
이와세 료는 최근 서울 종로구 통인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하루' 출연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극 중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 역할을 맡아 배우 한예리, 권율, 이희준과 함께 출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상대역 은희로 분한 한예리에 대해 얘기했다. 두 사람은 '최악의 하루'에서 우연한 만남 속 꽃 피운 풋풋한 관계를 그렸다.
이와세 료는 "한예리는 일단 매우 훌륭한 여배우라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라며 "나는 한예리와 촬영하는 신이 대부분이었는데 내가 연기할 때 잘 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 그가 유연하게 대응해줘서 좋았다. 그러면서도 본인의 연기는 흔들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부분이 존경할 수 있는 멋있는 배우라 생각했다"면서 "서로 모국어 외에 잘 할 수 있는 언어는 없었지만 의사소통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 한예리의 문제적 두 남자 현오 역을 맡은 권율과 운철 역의 이희준의 연기도 극찬했다. 이와세 료는 '최악의 하루'에선 두 사람과 호흡을 맞춘 신이 없었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고 크게 감명받았다고 전했다.
권율에 대해서는 "잘생겼는데 코믹 연기까지 잘해 무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굉장히 털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편안한 사람이었다.
특히 이희준의 표현력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희준은 운철 캐릭터로 분해 은희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진상 연기를 펼쳤다. 특유의 개성만점 연기력으로 서늘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와세 료는 "내가 운철 역할을 시나리오로 봤을 때는 별로 크게 깊은 인상을 받지 못 했다. 영화 속 여러 인물 중 가장 캐릭터가 약한 배역이라고 생각했었다"라며 "그러나 영화를 보니 운철은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전혀 달랐다. 이희준 자신만의 느낌을 살려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넣었더라"고 얘기했다.
그는 "이희준은 내 상상을 뛰어넘는 배우였다"라며 "'너 없이는 안 돼'라는 대사를 하는데 살짝 상대방을 위협하는 공격성마저 느껴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최악의 하루'는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악의 하루' 스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