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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리우올림픽 복싱 남자 56kg급에 출전한 블라디미르 니키틴(러시아)이 준결승을 앞두고 기권했다.
BBC 등 주요외신들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니키틴이 부상으로 준결승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니키틴은 19일 새벽 2시30분 브라질 리우 센트로 파빌리온에서 샤커 스티븐슨(미국)을 상대로 복싱 남자 56kg급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이 없다. 준결승전서 패배한 두 명 모두 동메달을 받는다. 따라서 니키틴이 준결승을 포기해도 동메달을 받는다. 그러나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니키틴은 16일 밤에 치른 8강전서 마이클 콘란(아일랜드)에게 일방적으로 공격을 허용하며 얼굴에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심판진은 콘란이 아닌 니키틴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3-0)을 선언하며 판정 논란을 불렀다.
결국 콘란은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1회전서 석연찮은 판정 끝에 패배, 동메달을 따낸 김현우(삼성생명) 케이스와 비슷하다. 두 경기 모두 러시아 선수가 이해할 수 없는 승리를 거뒀고, 그 배경이 의심스럽기 때문.
콘란은 8강전 패배 이후 국제복싱협회에 정식으로 제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SNS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비꼬는 발언을 했으나 역시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런 상황서 떳떳하지 못한 승리를 따낸 니키틴은 준결승을 앞두고 돌연 기권했다. 콘란으로선 황당할 수밖에 없다.
[블라미디르 니키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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