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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현수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4연전 첫 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루타 1개를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타격기계’라는 별명에 걸 맞는 활약이었다. 이날 전까지 타율 0.318 4홈런 13타점을 기록한 김현수. 볼티모어 테이블세터진에서 큰 슬럼프 없이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팀 내 200타수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 중 출루율(0.397)과 타율(0.318)은 모두 1위.
첫 타석부터 스윙이 매서웠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에서 조 머스그로브의 82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해 깨끗한 우전안타를 쳤다. 이어 터진 마크 트럼보의 3점 홈런을 뒷받침한 귀중한 출루였다. 4-1로 앞선 2회 1사 3루에서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이번에도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김현수의 방망이는 계속해서 타올랐다. 7-2로 앞선 4회말 2사에서 찾아온 3번째 타석. 김현수는 이번에도 머스그로브의 82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 하단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려냈다. 상대 외야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김현수는 3루까지 힘차게 내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를 만든 순간이었다.
이어 6회말에는 바뀐 투수 제임스 호이트의 3구째 88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4안타 경기가 완성된 순간.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체인지업을 노렸다면 이번에는 직구를 기술적으로 밀어 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매니 마차도의 3점 홈런 때 또 다시 홈을 밟았다.
김현수의 활약에 볼티모어도 13-5 대승을 거뒀다. 안타 2개, 적시타 1개, 3루타 1개의 영양만점 활약을 펼친 김현수. 타격 기계는 멈추는 법을 몰랐다.
[김현수.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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