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워너브러더스가 ‘밀정’에 이어 ‘VIP’ 투자배급을 확정하고 한국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VIP’는 북한 고위층의 아들이 전 세계를 돌며 연쇄살인을 저지르자 남북한, 그리고 인터폴에서 그를 뒤쫓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장동건, 김명민, 이종석, 박희순 등 호화 라인업을 구축했다.
‘대호’ ‘신세계’의 연출,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 등의 각본을 쓴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첩보액션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은 자국 영화 상영비율이 50%를 넘는 흔치 않은 시장이다. 20세기폭스는 ‘런닝맨’(2013), ‘슬로우 비디오’(2014), ‘나의 절친 악당들’(2015)에 이어 올해 ‘곡성’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곡성’은 칸 영화제에 진출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거머쥐었다.
이에 질세라, 워너브러더스도 적극적 투자에 나섰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최고의 배우 송강호, ‘부산행’으로 주가를 높인 공유, 그리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매력적이고 우아한 첩보물”이라는 극찬과 함께 초청을 받았으며, 베니스영화제에도 진출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곡성’ ‘밀정’에서 알 수 있듯, 최근 해외 직배사의 투자기준은 ‘작품성이 담보된 대작영화’로 변하고 있다. ‘VIP’는 이러한 경향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워너브러더스는 한국 프로덕션에 거의 모든 권한을 주며 좋은 영화 발굴에 힘쓰고 있다. 과연 워너브러더스가 ‘밀정’ ‘VIP’로 흥행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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